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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영
황사영은 1775년 지금의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양반집 자제로 태어나
열다섯의 나이로 정조14년의 진사시에서 합격을하고
정약용의 조카사위이기도한 양반이었어
그런데 그는 조선후기 견제와 박해를 받던 천주교인이었고
1801년 주문모 신부를 비롯 50여명이 순교한
신해박해 이후로 제천의 한 토굴에 틀어박혀서?
중국 북경의 구베아 주교에게 보낼 목적으로
흰 비단에 한가지 글을 써내리기 시작해
황사영 백서. 진품은 교황청민속박물관에 보관중이다
이 글의 내용을 간략히 이야기해보자면..
1785년 이후의 교회의 사정과 박해의 발생에 대하여 설명
신유박해의 상세한 전개과정과 순교자들의 간단한 약전
주문모 신부의 활동과 자수와 그의 죽음에 대한 증언
끝으로, 폐허가 된 조선교회를 재건하고?
신앙의 자유를 획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이상 4가지정도였어
뭐 크게 문제될건 없어보이는데
마지막에 있었던 조선교회를 재건하는 방법이?
당시 조정에 큰 문제가 되었어
황사영이 청 황제와 프랑스 주교에게 청원한?
그 조선교회를 재건하는 방법이란..
1. 조선교인들의 조선에서의 구제
2. 청나라 황제에게 청원하여 조선 천주교를 합법화
3. 2가 안통할경우 조선을 청나라에 한 성으로편입, 조선을 속국으로 삼아달라
4. 3이 안통할경우 서양군대를 통해 조선을 점령해달라
뭔가..뭔가 지금봐도 엄청나게 큰 문제가 있는 내용인데
구체적으로 제시된 방안중에는?
조선왕을 폐하고 청나라의 친왕을 하나 보내서 다스려 달라고까지 써있을 정도였어..
다행히 이 문서는 청나라로 향하던중 조정에 발각이 되고..
그 후엔 물론...
이 문서의 작성자인 황사영을 비롯해 관련자
100여명이 처형당하고 300여명이 유배를 가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어
그리고 그렇게 일제강점기나 근현대에 들어서도
황사영은 신앙의 자유라는 '목적'을 위해
외세 '무력'을 사용하려 했던 사람으로 비판받아 오늘날에 이르게 된거야
황사영의 묘
그런데 최근 이 황사영이란 사람의 평가가 큰 변화를 맞이하는데
큰 잘못이 있다는 점때문에 계속 시복시성이 거부되었지만
2013년 천주교회의에서 황사영이 시복 후보자에 들면서
하느님의 종 칭호를 받게되고
몇일전에는 마침내 국내 천주교회의 시복심사를 통과하게되면서
교황청의 승인만 남겨든 예비시복자가 되었어?
그가 택했던 종교의 자유를위한 방법이
과연 복자칭호를 받아도 될정도로 옳은것인지
예비시복자에 황사영이 이름을 올린 지금
한국 천주교 교인들이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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